5월 8일 주일주보 및 설교요약
2022.05.08. (부활 후 제3주일)
제목: 어 마귀가 말하네
おっ、悪霊が喋るね
Oh! Demon Speaks
본문: 마태복음 8:28-34
28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저희는 심히 사나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만하더라
29이에 저희가 소리질러 가로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0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가 먹고 있는지라
31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가로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실찐대 돼지떼에 들여 보내소서 한대
32저희더러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
33치던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서론
이 말씀은 마가복음 5:1-20과 누가복음 8:26-39의 말씀과 함께 같은 내용으로 생각됩니다. 예수께서 바람과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고 묘지를 통과하려고 하실 때 무덤 사이에서 두 명의 마귀들린 자들이 나타나 예수님의 길을 막아섰습니다. 무시무시한 장면입니다. 복음서에 예수께서 마귀들린 자들과 대면하는 기사가 몇 군데 나옵니다.
마귀들린 것은 정신병이나 우울증과는 그 차원이 다른 병입니다. 예수께서 마귀들린 자들을 치료하신 것은 의료적이거나 심리적인 치료과정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에게서 마귀들을 몰아냈다는 마귀축출(추방)의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과 마귀들린 자들의 대면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아닙니다. 진리와 사탄의 대결로 해석해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마귀의 발언을 중심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이 본문에서 마귀의 발언은 우리의 삶 속에도 사탄 마귀 악령들이 우리에게 도전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29절)
“이에 저희가 소리질러 가로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속살거리는 마귀도 있지만 본문에는 큰 소리 지르는 마귀도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가 되기를 원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모순된 발언으로 볼 수도 있고 귀신이 귀신 같이 알아 맞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귀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인정하면서도 피차 상관하지 않는 관계 너무 가까운 관계를 맺지 말자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독교인들도 이런 사탄의 제안에 정복된 사람은 어찌 없겠습니까? 예수를 믿는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가까와지지는 말자는 태도를 가진 신자는 없을까요?
고난당하는 예수를 멀찍이 따라간 베드로처럼 편리한 거리,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예수를 따라가는 태도를 가진 성도는 없을까요? 어떤 일이 발생하면 도망가려는 심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예수님과의 의리 때문에 멀찍이서라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은 없을까요?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한 배경을 들어보면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던 사람이 이사야 40장 1절 말씀에서 변화되어 예수님과 하나된 후에 그 위대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는 1742.8.24-9.14일까지 22일간 몸 안에 있었는지 몸밖에 있었는지 모를 정도의 상태에 메시아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2.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29절)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사탄 마귀 악령은 아직 때가 오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때가 찼다고 말씀합니다.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성도는 항상 종말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성령의 기름준비를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물론 사탄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가복음을 보면 무저갱으로 들어가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예수께 부탁합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사탄 마귀 악령들을 모조리 1,000년 동안 무저갱에 감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왜 지금 자기를 괴롭히느냐는 것입니다. 어차피 때가 되면 무저갱으로 갈건데 왜 지금이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헬라어에 시간을 뜻하는 두 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인데 하루가 24시간으로 진행되는 자연적이고 역사적인 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인데 결정의 시간 혹은 기회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연적으로 진행되고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 기회의 시간 카이로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믿음생활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역사적이고 자연적인 흘러가는 시간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정하신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습니다.
3. 돼지 떼에 들여 보내소서 (31절)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가로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실찐대 돼지떼에 들여 보내소서 한대”
마귀들의 세번째의 발언은 부탁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돼지 떼의 수가 2,000 마리로 되어 있습니다. 마귀의 이름은 “레기온”입니다. 당시 로마의 군단은 6,000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마귀가 6,000 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돼지 떼가 2,000 마리이니 한 마리에 마귀가 셋씩 들어갔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거라사 지방은 레벨이 낮고 이름 없는 유대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이 살고 있던 곳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돼지 떼는 재물과 부의 상징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귀들은 사람에게서 떠날 때 부 곧 물질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결말은 비극이었습니다. 사탄이 돼지를 확보한 순간 돼지 떼는 비탈길을 달려가기 시작하였으며 모두가 갈릴리 바다(호수)로 빠져 죽었습니다.
이 기사에서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33-34절에 “33치던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마을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마귀들린 사람을 고쳐주신 예수는 환영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 마을에서 떠나달라고 부탁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탄도 있고 마귀들린 자도 있고 돼지 떼도 있는 편이 그들에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요?
한국에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는데 반드시 돼지머리를 마귀에게 바치고 복을 달라고 마귀에게 빕니다. 사탄 마귀는 옛뱀입니다. 뱀의 천적은 돼지입니다. 뱀은 돼지를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마귀에게 “당신이 무서워하는 돼지 머리를 잘라 바치오니 이제부터 두려워 떨지 마시고 안심하시고 복을 내리소서”라고 비는 것이 고사입니다.
결론
예수와 대면하여 말한 귀마귀는 오늘도 우리들 기독교인들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믿는척 하겠사오니 너무 가까와지지는 맙시다.”
그리고 또 속삭입니다. “예수여 아직 때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재미도 보고 내 볼 일도 보고 다음의 기회에 봅시다. 내 시간의 주인 나인데 왜 이리 서두르십니까?”
마지막 부탁입니다. “이왕이면 기왕이라고 저 돼지 떼를 나에게 주십시오”라고.
다음의 질문에 답해 봅시다.
(1)귀신은 예수께 왜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했을까요?
(2)왜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라고 했을까요?
(3)귀신은 왜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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